BYD, 협력업체에 납품 단가 10% 인하 요구

  • 등록 2024.11.27 16: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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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BYD)가 자사 협력업체에 납품 가격 인하를 요구,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비야디는 최근 협력업체에 '2025년 비야디 승용차 원가절감 요구'라는 제목의 협조문을 보냈다.


이 협조문에는 내년 1월 1일부터 납품 단가를 10% 인하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야디는 2025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급 가격 10%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비야디의 경쟁력을 위해 협력업체에 납품 단가를 10% 인하하라는 뜻으로 읽힌다.


증권시보 등은 비야디가 오는 12월 15일 이전에 인하된 가격을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비야디는 중국 1위 신에너지차 기업이다. 10월 한달간 판매된 차량은 50만2700대다.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 5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비야디 연간 판매 대수는 3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2~3년 내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쟁력 없는 기업은 퇴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비야디의 '협력업체 납품 단가 10% 인하' 요구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단가 인하 요구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부 업체들은 가격 할인 대신 저가 정책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실제 샤오펑은 지난 7일 지능형 자율 주행 기능이 탑재된 '샤오펑 P7+'를 출시하면서 출고가격을 2만3000 위안(한화 447만원) 낮췄다.


이와 관련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가격 전략은 궁극적으로 합리적인 이익을 달성해야 한다"면서 P7플러스는 자율주행 하드웨어 비용 절감 및 생산 최적화를 통해 공식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비야디의 납품 단가 10% 인하 요구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완성차 업체의 일방적인 납품 단가 인하 요구에 중국 중소 협력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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