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자동차 관련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 폐차 보조금 및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 지급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
21일 계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쑹잉제 상무부 소비촉진부 연구위원은 톄진에서 열린 '2024년 자동차 금융 산업 서밋'에 참석, 올해 전국 자동차 폐차 갱신 신청 건수와 전국 자동차 교체 갱신 신청 건수 모두 20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단계는 이미 발표된 보조금 정책과 일련의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정책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평가, 내년 자동차 보조금 관련 정책을 사전에 계획,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동차 보조금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 중고차를 안심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노후차 폐차 및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 정책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해외판에 '중국 신에너지차 구매 성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신에너지 중고차 월간 거래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전국 신에너지 중고차 거래양은 모두 10만5000대로 전월대비 8.1%,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5% 증가했다는 것.
1월부터 9월까지 거래된 신에너지 중고차는 모두78만9800대로 중고차 시장에서 신에너지 중고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중고차 거래량은 165만8400대로 전월 대비 5.89%,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신에너지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은 주로 30대이며, SUV 모델이 인기가 높다고 부연했다. 연식별로는 2년 미만의 중고차가 선호되고 있으며, 가격대로는 8만~12만위안, 12만~15만위안, 30만위안으로 세분화된다. 브랜드별로는 비야디(BYD)와 리샹, 테슬라 순으로 인기가 높다. 이는 신차 판매 순위와 거의 일치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는 쑹 연구위원이 언급한 보조금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로 해석된다. 잔존가치 등을 감안, 2년 이내 신에너지차를 매각하고 신차를 구매하는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신에너지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운전자 역시 2년 이내 중고차를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정부의 자동차 관련 보조금 정책이 신에너지차 신차 판매 증가와 함께 보급률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정책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