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 생산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
15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4일 신에너지차 1000만대 생산 기념행사가 우한에서 열렸다.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이 1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 대수는 1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 대수는 불과 1만8000대에 불과했다. 연간 생산 10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 2018년이다. 2020년 136만6000대, 2021년 354만5000대, 2022년 705만8000대, 2023년 958만7000대 등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판매 역시 크게 증가해 올해 1040만대가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50%에 근접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실제 올해 중국 전체 자동차 소매 판매량은 223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데이터를 인용, 중국 신에너지차 연간 생산 1000만대를 돌파하는 데 27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11개월말에 연간 생산 1000만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추종자'에서 '리더'가 됐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궈빈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올해 신에너지차 생산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는 중국 완성차 기업들의 공동 노력의 결과라고 신에너지차 업체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국제 경제 및 무역 질서가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을 받고 있고,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를 언급했다.
신 부부장은 중국 업체간 무질서한 경쟁과 업체간 불균형 성장도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 순수 전기차 중심의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량이 급부상한 것이다. 현재는 순수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주축이지만 올해 들어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공개한 1월부터 9월까지 순수 전기차 소매 판매량은 모두 412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9.8% 급증한 81만1000대다. 전체 판매량은 순수 전기차가 압도적이지만 성장세는 하이브리드가 월등하다.<본지 11월1일자 '전기차 고집한 NIO, 하이브리드 출시 예고' 참조>
순수 전기차는 주행거리와 충전, 화재 등의 문제가 항상 존재한다. 이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이브리드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내부에선 내년 하이브리드차의 소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