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정부 차관, "신에너지차 기업간 합병 장려"

  • 등록 2024.11.06 13: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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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한 기업 나올 수 있도록 시장 환경 조성"

중국 고위 당국자가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기업간 합병을 장려하겠다고 발언했다. 경쟁력 있는 기업간 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부에서 난립하고 있는 중국 신에너지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어 당국 차원의 인수합병 바람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1경제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슝지쥔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6일 훙차오에서 열린 '글로벌 신에너지차차량의 미래' 포럼에 참석, 신에너지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슝 부부장은 특히 우수한 기업의 합병과 산업 재편을 장려, 더 크고 더 강력한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에너지차 개발 환경을 최적하고 산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공정 경쟁을 막아 질서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슝 부부장의 말은 뼈가 있는 말로 해석된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월 1만대도 판매하지 못하는 업체가 부지기수다. 이렇다 보니 업체간 가격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고, 그 여파로 딜러망이 붕괴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 내부에서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춘수전국시대에 진입했고, 2~3년 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 측면에서 보면 신에너지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 9월 말 누적 글로벌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280만대로 전체 신차 판매량의 19.8%를 차지하고 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3.5%포인트 증가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 말그대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된 신에너지차의 판매 대수는 832만대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32.5%나 증가한 것이다. 또 전체 신차 판매의 39%가 신에너지차다.


슝 부부장은 "상용차의 전기화를 가속화하고 고품질 기업의 합병 및 재편성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과 조치를 연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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