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고집한 NIO, 하이브리드 출시 예고

  • 등록 2024.11.01 14: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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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H 엔지니어 공식 모집...2026년 하이브리드 출시 가능성 높아
중국, 하이브리드 차량 성장세 전기차 앞서

 

중국의 신생 신에너지자동차 업체인 웨이라이(NIO)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라이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업체로 그간 순수 전기자동차만을 생산, 판매해 왔다. 샤오펑, 리샹과 함께 중국 전기차 업계 '유니콘'으로 불리고 있든 업체이기도 하다. 


1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를 고집해 온 웨이라이가 최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웨이라이의 3번째 브랜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는 2026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웨이라이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관련 근거로 채용을 꼽았다. 웨이라이 채용 홈페이지에 흡배기(NVH) 시스템 분야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 NVH는 전기차에는 필요없는 시스템이다.


실제 본지가 웨이라이 전용 채용 홈페이지를 확인 한 결과 NVH 분야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었다.


리빈 웨이라이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하이브리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간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료 탱크를 사용하는 것보다 배터리 충전소 보충 및 교환배터리를 통해 충분히 전기차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해 왔다. 


순수전기차 만을 고수했던 웨이라이가 하이브리드 개발에 나선 것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전기차 주행거리 및 충전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반고체 및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정론이다.


또 전기차 화재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 걸림돌이다. 중국 내부에선 전기차 화재에 대한 기사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면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실제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공개한 1월부터 9월까지 순수 전기차 소매 판매량은 모두 412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9.8% 급증한 81만1000대다. 전체 판매량은 순수 전기차가 압도적이지만 성장세는 하이브리드가 월등하다.


제일재경은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차량을 판매하는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전기차만 판매하는 업체보다 높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리샹을 꼽았다. 리샹의 지난해 이익 마진률은 22.2%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같은 기간 미국 테슬라의 마진율은 18.2%였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중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꿈틀하면서 상하이GM, 상하이폭스바겐 등 많은 합작 기업들이 하이브리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일각에선 웨이라이가 아우디 벨기에 공장 인수를 추진중에 있는 만큼 이번 채용이 아우디 벨기에 공장 인수 이후를 위한 채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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