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포르쉐의 가격이 최대 60% 할인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중국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최근 일부 매체가 선전의 한 딜러점에서 포르쉐 마칸 2.0T 모델 엔트리 가격을 35만8000위안(한화 약 69780만원)에 책정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선전의 한 딜러가 포르쉐 마칸 2.0T 엔트리 모델을 35만8000위안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 모델의 공식 판매 가격은 57만8000위안(한화 약 1억1300만원)이다. 이 가격이 사실이라면 60%나 할인된 가격이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포르쉐 마칸은 모두 4개 모델이며, 가격은 57만8000~85만8000위안이다. 일부 선전 딜러들이 포르쉐 마칸 가격을 35만8000~61만8000위안에 할인 판매한다는 소식이 일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일부 딜러의 경우 마칸 2.0T 모델을 34만 위안이라는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칸은 포르쉐 모델 가운데 가격이 가장 낮은 저가 모델이다. 하지만 할인율 60%라는 소식에 중국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펑파이는 선전과 광둥에 위치한 여러 딜러 매장에 연락해 할인율 60%에 대해 문의한 결과, 60% 할인 프로모션은 없었다면서 현재 할이율은 30%라고 전했다.

중국 한 딜러는 "최종가격(落地价)은 차량 구입 후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을 때까지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말한다"면서 차량 판매가격과 세금, 보험료, 등록비 등 일련의 비용이 최종가격에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딜러들이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엔트리 가겨을 낮추고 있지만 소비자에게 보험가입, 장기 금융 프로그램 선택, 고가의 옵션 설치 등을 유도한다고 덧붙였다. 포르쉐 마켄 2.0T 판매 가격 60% 할인 소식은 이 같은 딜러들의 유인책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포르쉐 브랜드 가치를 감안하면 현재 할인율 30%도 놀라운 일이라고 펑파이는 지적했다. 포르쉐가 그만큼 중국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포르쉐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22만6026대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중국 시장의 하락세는 훨씬 크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판매된 포르쉐 대수는 4만3280대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9% 떨어진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23년에도 포르쉐 판매가 감소한 유일한 국가였다. 지난해 포르쉐 판매는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이 중국에서 북미로 바뀌었다.

펑파이는 포르쉐가 중국 판매를 늘리기 위해 30% 할인 판매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르쉐 중국 판매 감소에는 지난 5월 중국 포르쉐 딜러의 불매운동도 한 몫을 했다. 포르쉐차이나와 딜러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딜러 인수거절이라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