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아시아 허브 공항의 꿈

  • 등록 2024.10.22 20: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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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출장 등 비즈니스보다 여행 등 레저 수요 증가
상하이교통위원회 등 유관기관 '상하이 포털 국제공항 허브 공동 건설' 협력 협정

 

팬데믹 이후 글로벌 항공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즈니스 항공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 반면 여행 항공 수요는 증가하는 등 미세하지만 항공 시장의 프레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견해다.


중국 교통운수부와 상하이 정부가 22일 공동 주최한 '2024 베이와이탄 국제운항포럼'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왕창순 중국항공운송협회 회장은 포럼에서 올 3분기까지 레저 등 여행 관련 승객이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비즈니스(출장) 수요는 3%포인트 줄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말을 이었다. 미국의 주말(토~일) 승객이 전녀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는 것.


왕 회장은 국제 항공 수요에도 변화가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국 국제 항공 승객은 모두 1억84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고 말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 중 미국과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멕시코, 이탈리아 등 국제선 노선 승객 수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량난 중국 민간항공국 부국장은 이와 관련, "상하이국제공항 국제선 수요가 팬데믹 이전의 95%로 회복됐다"면서 내년 상반기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포럼의 핵심은 상하이국제공항 허브화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펑파이와 제일재경은 포럼 소식을 전하면서 포럼 참석자들이 상하이 허브 공항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전했다.


왕 회장은 "국내 및 국제 공항 허브화와 비교해 상하이국제공항은 국제 승객 비율과 접근성, 항공기 이착륙 비율, 환승시간 등의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선진 허브공항과 비교해 경쟁우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허브 공항의 핵심은 효율성이라고 지적한 뒤 한국과 일본 공항을 언급했다. 주요 국제 허브 공항의 환승 연결 시간은 평균 79분이라는 것. 상하이 국제공항의 환승 연결 시간은 60~80분이라고 왕 회장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하네다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의 평균 환승 연결 시간 50분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친윈 상하이공항그룹유한공사 회장은 "현재 푸둥국제공항 T3 터미널의 주요 프로젝트가 연내 시작될 예정"이며 오는 2035년까지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및 화물 능력은 2억2000만명과 740만t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 회장은 올 3분기 기준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과 훙차오 국제공항의 이용 승객 수는 전년 대비 34% 늘어난 9300만명이며 처리 항공화물은 307만t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제선 승객 수는 25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친 회장은 상하이 국제공항(푸둥 및 훙차오)은 전 세계 48개국 113개의 노선을 운영하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동방항공과 상하이공항그룹, 상하이교통위원회, 상하이 세관, 상하이 철도국 등은 '상하이 복합 국제공항 허브 공동 건설'을 위한 다자간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들은 상하이 국제공항 허브 건설을 위해 디지털화, 지능화 및 녹색 경제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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