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교통은행, 중국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다른 후속 조치다.
25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주요 대형 은행들이 이날 주택담보재출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금리 인하 폭은 30bp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부동산담보매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5년물 LPR 금리는 연 3.60%다.
인민은행은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 금리는 이보다 큰 0.30%포인트 인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5년물 LPR 금리 인하로 인해 5000만 가구의 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으로는 1500억 위안(한화 약 29조1400억원)의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경직된 중국 주택 수요가 완화되고, 내수 소비 등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 감소로 인해 여유가 생기고, 이 여유가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가처분 소득이 늘고 이는 내수로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금리 인하와 함께 은행권에 이자율 자율 조정 기능도 부여, 더 큰 금리 인하 효과를 얻는 대출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9일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을 대출자의 신용과 수요에 따라 추가 인하할 수 있는 일종의 협상권을 시중은행에 하달한 바 있다. 일괄적인 금리 적용이 아닌, 대출자의 신용도와 시장 공급 및 수요에 따라 은행과 대출자가 금리를 협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국 내부에선 인민은행의 LPR 인하 후 중국 내수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기대)이 적지 않다. 하지만 경제가 심리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실제 금리 인하효과가 내수 경기로 이어질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