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올 3월 양회에서 1조 위안(한화 193조원) 규모의 초장기 국채 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7000억 위안의 초장기 국채가 발행됐으며 올 연말까지 나머지 3000억 위안이 발행된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발표를 인용,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초장기 특별 국채가 발행될 것이라고 23일 전했다.
중국 정부가 발행한 초장기 특별 국채는 대부분 인프라 투자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내수 경기 부양차원에서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했다. 또 지난 여름 홍수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곳에 초장기 특별 국채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초장기 특별 국채가 올해 경제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1조 위안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년 추가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 언급은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2025년 중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전망치는 4.8%다. 이미 올해 중국 당국의 성장률 목표치 '5% 내외'에 비상등이 들어온 만큼 중국 내부에선 추가적인 재정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재정적자율이 걸림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 이후 재정 적자 규모를 GDP 대비 3%로 묶어놨다. 올해 중국 정부의 재정 적자율 목표치 역시 3%다.
장자제 국가발전개회위원회 주임은 지난 5월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 일정을 발표하면서 "초장기 특별국채 1조 위안은 정부 기금 예산을 통해 발행, 국가 재정 적자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발개위는 내년 중앙 예산 중 1000억 위안(한화 19조3500억원) 집행 계획을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