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알코올(메탄올) 수소차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는 일반 휘발유 자동차에 비해 배출가스가 적고 열효율도 높다. 메탄올은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물과 반응시켜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생산한다. 석탄에서 수소와 메탄올을 추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자는 게 핵심이다.
중국은 한국과 유럽, 일본 등 일부 국가만 보유한 수소연료전지차(FCEV)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특허 등을 감안, 수소연료차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국은 알코올 수소차 개발에 적극적이다.
21일 중국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주최로 열린 '2024 알코올·수소전기차 발전포럼'에서 상용차의 전동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의 승용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46.8%에 달한다. 반면 상용차의 보급률은 15.9%에 불과하다. 승용차 보급률과 상용차 보급률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상용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낮은 것은 긴 충전시간, 에너지 충전시설 부족, 제품 성능 불안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 승용차보다 상용차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환경문제에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상용차는 에너지 소비량이 많고, 배기가스 배출도 많기 때문이다.
장옌쿤 화중과기대 교수는 "수소의 근본적인 문제는 저장과 운송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메탄올을 운반체로 사용하면 수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메탄올 등 알코올 수소 기술은 상용차의 신에너지화를 촉진할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코올 수소 전기차는 메탄올 엔진과 동력 배터리 기술을 결합한 신에너지차다. 메탄올을 액체 수소 대신 사용, 수소연료 전지 시스템을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스젠화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부비서장은 "알코올-수소 전기 기술이 다른 신에너지 기술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면서 많은 상용차 제조사들이 알코올-수소 전기차 개발에 노력하고 있고, 현재 급속한 발전기에 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메탄올 생산능력은 1억1000만t에 달한다면서 이는 전 세계 메탄올 생산의 60%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류커 남팡과기대학 학장은 "전기는 생산이 쉽고, 수송하기 쉽지만, 저장하기 어렵고, 수소는 저장도 이동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탄올은 상온에서 액체상태라며, 액체는 이동시키기 쉽고, 와인처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류 학장은 부연했다.
중국은 메탄올 수소차 산업에 면세 등 정책적 지원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산시성과 구이저우성, 저장성 등 일부 성에서 메타올 수소차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실제 신장 광산 지역에서 알코올 수소전기차가 3000만Km 운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료비는 디젤에 비해 45배나 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톈진 등에서 시범 운행 중인 알코올수소 버스는 순수 전기버스와 비교해 100Km당 37.9위안(한화 약 7300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번 발전포럼을 통해 보고됐다.
스젠화 부비서장은 "알코올 수소차 개발은 아직 인프라 구축 미흡, 표준체계 미비, 생태계 최적화 등으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잇다"면서 정부가 알코올 수소차를 신에너지차로 지정하는 등 국가가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