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황색등이 들어온 중국이 부동산 투자 활성화 지원을 의미하는 발표를 했다.

경기 부양 차원에서 그간 규제를 일부 풀어온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그만큼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5% 안팎' 달성이 쉽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중국 국가금융감독총국은 17일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샤오위안치 국가금융감독총국 부국장은 부동산 대출 자금 지급 방식을 '가능한 한 빨리' 방식으로 최적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현재 상업용 주택 프로젝트 대출에 '화이트리스트' 방식을 적용, 화이트리스트 조건을 충족하는 부동산 프로젝트는 관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화이트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기업의 프로젝트에 대해 대출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샤오 부국장은 "앞으로 조건을 충족한 부동산 프로젝트 회사에 은행권이 자금 감독 계좌에 대출금을 미리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16일 현재 화이트리스트 기업의 프로젝트에 2조2300억 위안(한화 약 427조4464억원) 규모의 대출이 승인됐다고 전했다. 또 올 연말까지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승인 금액이 4조 위안을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신규 개인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역대 최저인 연 3.32%다.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및 지급준비율 인하 등으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고 있지만 내수 경기가 좀처럼 반등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 국가금융감독총국의 화이트리스트 언급은 검증된 부동산 기업에 대한 조속한 대출을 통해 내수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편 중국 톈진시는 전날 신규 건설 상업용 주택과 중고 주택에 대한 구매 제한 정책을 완전히 철회하는 등 규제를 폐지하는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모든 규제를 푼 도시는 10여곳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