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도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9월 중국 승용차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5% 늘어난 210만9000대다.
9월 누적 판매 대수는 1557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의 경우 9월 한달 간 112만3000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월 대비 9.6%,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9% 증가한 숫자다. 9월 기준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53.3%로 전년 같은 기간 36.9%보다 16.4%포인트 급증했다.
1월부터 9월까지 소매 누적 판매 대수는 713만2000대로 전년 동기 37.4% 늘었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과 달리 휘발유 등 기존 연료차의 판매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연료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2%가 떨어진 99만대에 그쳤다.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난 833만대였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협회(CPCA) 사무총장은 "대체 구매 수요가 신에너지차로 집중되면서 연료차 판매가 부진했다"면서 이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보급에 주력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4분기 신에너지차 판매 등 중국 내수 자동차 시장이 낙관적"라고 전망했다. 4분기 중고차 폐기 및 신에너지차 구매 시 지급되는 보조금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해 차 특히 신에너지차 판매가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주식 시장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자동차 판매와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추이 사무총장은 "올해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량이 전년 대비 3% 늘어난 223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 가운데 1040만대가 신에너지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민일보는 13일자 3면에 "노후차, 새 차 교환을 장려하는 보조금이 늘었다"면서 신차 구매를 독려했다.
인민망은 지난 8월부터 노후 차량 폐차 후 신차 구매시 보조금 기준이 상향, 신에너지차의 경우 2만위안으로 1만위안 올랐다고 전했다. 또 연료차 구매시 7000위안에서 1만5000위안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국의 보조금 정책으로 노후차 폐차량이 1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 42.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보조금 정책으로 자동차 시장만 과열,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완성차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되면서 중국 차 시장이 추후 침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