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85% 오른 온스당 255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선물 가격도 전장보다 1.5% 상승한 온스당 2580.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 시장의 큰 손인 중국의 추가 금 매입 가능성이 제기, 금값이 다시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값을 끌어올렸다고 13일 전했다.
중국 융신증권은 국제 금값과 관련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당분간 금값은 고공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신증권도 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반기 금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신용평가사인 둥팡진청은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이며 이 같은 기대감은 금 가격 상승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금값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돼 안전자산에 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내부에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금값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18개월 연속 금을 매입하면서 국제 금값 상승을 견인했다. 8월 말 기준 인민은행이 보유한 금은 7280만 온스(2063.85t)다. 7월과 8월 2개월 연속 움직임이 없었다.
일각에서 인민은행이 다시 금을 매입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미 국채 보유액은 줄이고 여타 자산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금은 여타 자산 중 하나다. 중국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금 보유량이 아직 5%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금 보유량은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선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을 매입할 경우 중국인의 금 투자가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