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개월 연속 증가...3조2882억 달러

  • 등록 2024.09.09 0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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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지수 하락과 글로벌 금융자산 상승 원인
디지털 위안화 거래액은 7조 위안

중국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금 보유액은 변동이 없었다.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절상되고 있어 당분간 중국의 금 매입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9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2882억15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18억43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전월대비 0.98% 증가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에도 340억1400만 달러가 증가한 바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주요국(미국)의 통화정책 기대감 등의 요인으로 미 달러지수가 하락하고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8월 위안화 환율은 미 달러당 7.2261위안에서 7.0881위안으로 한달간 1.9% 절상됐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미국 비농업고용이 기대 이하를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면서 미 연준이 9월 금리를 최대 50bp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노동시장과 금융시장에 더 주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타오 중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미 달러 지수 하락과 글로벌 금융 자산의 사격 상승, 환율 절상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만큼 국제 금융 시장의 변동이 불가피하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다.


18개월 연속 금을 매입하면서 국제 금값 인상을 견인한 인민은행의 금 보유액은 전월과 같은 7280만 온스(2063.85t)를 유지했다.

 

 

한편 6월 말 기준 중국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액은 7조 위안(한화 약 13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민은행 측은 현재 17개 성 및 시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시범 시행되고 있다면서 도소매업과 요식업, 문화관광, 교육, 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가 태국 중앙은행,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 홍콩 금융관리국과 함께 다자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브리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는 현재 최소 실행 가능 단계에 진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국제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디지털 위안화가 국제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중국 외환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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