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크게 증가했다.
7일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340억1400만 달러 늘어난 3조2563억7200만 달러다. 이는 전월 대비 1.06% 늘어난 것이다.
340억 달러 이상 늘어난 배경에 대해 외환관리국은 미국 달러지수하락,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 상승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7월 미국 달러지수는 1.7% 하락했다. 반면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현물 환율은 상승했다. 7월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현물 환율은 6월 말 대비 0.54% 상승했다.
이와 관련 왕칭 동방금성 수석 애널리스트는 7월 미국 달러 가치 하락이 중국 외환보유액 200억 달러 정도 늘어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글러벌 주식 시장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7월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 상승이 중국의 외환보유자산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미국 경제 지표가 엇갈리고 있고,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최대 50bp 인하할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라고 부연했다.
국제 금값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줬던 중국 통화 당국의 금 매입은 2개월 연속 멈췄다.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한 7월 말 금 보유량은 7280만 온스(2063.85t)다. 이는 지난 5월 말과 같은 수치다. 중국은 지난 5월까지 18개월 연속 금을 매입해 왔지만 6월 금 매입을 멈췄다.
인민은행이 2개월 연속 금 매입을 멈춘 것과 관련, 금 매입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라는 점에서 당분간 금 매입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통화당국이 금 보유량을 계속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