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낮은 CPI로 인해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8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9일 중국 7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가장 관심이 가는 지표는 CPI다.
중국 내부에선 지속적으로 떨어졌던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과 무더위 및 폭우로 인해 야체 등 신선 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7월 CPI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국 내부에선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CPI는 2월 춘제 영향으로 전년 동기 0.7% 오른 이후 더딘 상승세를 보여왔다. 중국 금융 당국의 통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효과나 나타나지 않았다.
또 중국 정부가 1조 위안의 초장기 특수채권을 발행하는 등 시중에 자금이 풀렸지만 CPI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중국 CPI에 빨간 불이 들어 온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지난해 9월 0%를 보인 CPI는 10월(-0.2%), 11월(-0.5%), 12월(-0.3%) 등 3개월 연속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렀다. 급기야 지난 1월 -0.8%까지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지난 2월 이후 중국 CPI는 플러스 구간에 머물고 있지만 낮은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7월과 8월 폭우로 인한 재해가 중국 CPI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펑파이는 중국 윈드(Wind) 자료를 인용, 7월 CPI 12개 기관의 평균 전망치는 0.31%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월(6월) 보다 0.11%포인트 높다고 설명했다. 12개 기관중 9개 기관이 7월 CPI를 전년 대비 0.1~0.5% 상승으로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중국 매체들이 중국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라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써온 만큼 7월 CPI는 예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소폭이지만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