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車 판매량 9000만대 넘을 듯

  • 등록 2024.07.08 07: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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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누적 3566만대 판매...中 1149만대로 점유율 1위
韓 현대차그룹 올해 점유율 7.7%...중국 시장에선 계속 고전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9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판매량은 8901만대(잠정)였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승용차협회(CPCA) 분석 자료를 인용, 올 1월부터 5월까지 전 세계 판매된 차량은 3566만대라고 8일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이다.


이 매체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이후 2021년 판매량이 8135만대로 반등했다고 전했다. 2022년에는 다시 소폭 감소한 8018만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지난해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면서 판매가 전년 대비 11% 늘어난 8901만대에 달했다며 최근 5년 간의 판매 추세를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판매 동향을 감안,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90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누적 전 세계 판매량 3566만대 가운데 중국 메이커의 판매량은 1149만대이며 중국 점유율은 32.2%다. 그 다음은 미국 675만대(18.9%), 인도 199만대(5.6%), 일본 175만대(4.9%), 독일 131만대 (3.7%), 영국 98만대(2.7%), 브라질 93만대(2.6%), 프랑스 92만대(2.6%), 이탈리아 82만대(2.3%), 캐나다 76만대(2.1%), 한국 66만대(1.9%), 멕시코 59만대(1.6%), 호주 51만대(1.4%), 트뤼키예 47만대(1.1%), 러시아 39만대(1.1%), 인도네시아 33만대(0.9%) 등의 순이다.


제일재경은 과거 월별 국가별 자동차 판매 추이를 볼 때 중국 시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올해도 중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와 같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30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판매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판매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제일재경은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반면 비야디(BYD)와 지리, 체리 창안 등 중국 완성차 메이커의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중국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도요타의 올해 점유율은 11%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다는 이유다.


한국 현대자동차그룹의 점유율은 7.7%를 전망했다. 다만 현대차그룹 제품 성능이 떨어져 중국에서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본 혼다 역시 중국에서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벤츠와 BMW는 연초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지만 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있어 올해 안정적인 성적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이번 CPCA의 분석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부과가 자동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선 포함돼 있지 않다. EU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7.6% 관세 부과했다. 


관세부과로 수출길이 막힐 경우 중국 내수 자동차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수출길이 막힌 전기차는 중국 내부에서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차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중국 메이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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