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반기 지준율 인하 필요성 제기

  • 등록 2024.07.02 09:45:50
크게보기

지준율 인하로 시중 유동성 추가 공급 가능성 제기
통화당국 3분기 중 지준율 추가 인하에 무게

 

중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 연속 동결한 가운데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재차 대두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달 20일 1년물 LPR와 5년물 LPR를 각각 3.45%와 3.95%로 유지한 바 있다.


2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 내 거시전문가들 사이에서 지준율 인하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안정성에 방점을 둔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하반기 유동성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준율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준율은 시중 은행권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한화 약 95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지난 2월 5일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이후 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율은 연초 중국 당국이 목표로 제시한 '5% 내외'에 근접한 상태다. 통화당국 입장에서 미국 등 서방진영의 금리 인하 조치가 없다는 점에서 LPR를 인하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1조 위안(한화 약 189조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순차적으로 발행하고 있다는 점에 LPR를 인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문제는 내수 즉 소비다.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내수 소비가 껑충 뛰지 않고 있다. 중국 거시 전문가들은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중 예적금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궈롄증권은 유동성 격차와 재정 자본 지출의 계절적 약화를 고려할 때 7월 지준율의 인하 필요성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채 발행 증가와 은행의 채권 공급 능력 사이에는 상응하는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차이퉁증권은 통화정책위원회 2분기 정례회의 기조를 볼 때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자금 조달 이자율은 정책 이자율 중심으로 변동되는 만큼 당분간 통화당국이 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수와 관련 연초부터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은행권 예금 금리가 순차적으로 인하되고 있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중국 내부에선 추가 지준율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민은행이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준율을 인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운영이나 재대출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궈롄증권은 여전히 지준율 인하 여지가 있다면서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위한 통화정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Copyright @이코노믹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30 대우빌딩 복합동 711호 등록번호: 서울 아54861 | 등록일 : 2023-05-11 | 발행인 : 조영신 | 편집인 : 조영신 | 전화번호 : 07077918882 Copyright @이코노믹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