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국제화는 축적 과정"

  • 등록 2024.06.11 09: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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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융딩, 전면적 위안화 국제화에 앞서 환율 안정과 국제 수지 균형 우선
중국 양자 관계 활용, 위안화 사용 늘려야

"위안화 국제화는 점진적으로 진행 중이다.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


위융딩 사회과학원 학부위원(명예교수)의 말이다. 위 위원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인사이자 위안화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중국 내에서 위 위원은 위안화 국제화를 이끌고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상하이 재경대학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위 위원이 이같이 밝혔다고 11일 전했다.


위 위원은 "위안화가 무역거래에서 사용되는 등 국제화 진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내 환율 개혁과 자본시장 개방 등이 더욱 심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환율 리스크 축소, 무역 비용 절감, 금융경쟁력 강화, 외환 보유 다변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 위원은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 위안화의 국제적 수용도를 높여야 하고, 국제관계 특히 양자 관계를 활용, 위안화 사용을 늘릴 필요가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위 위원은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금융 안정성 문제와 차익거래가 중국 경제에 미칠 잠재적 위험 등 위안화 국제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있는 위험이 존재하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안화 국제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앞서 환율 안정과 국제수지 균형이 우선되야야 한다는 소리로 해석된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판잉리 상하이교통대학 현대금융연구센터 주임은 환율, 특히 달러 환율이 세계 경제와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첨단 기업의 글로벌 독점적 지위와 투자 통화로서의 미국 달러 강세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판 주임은 중국 내부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높은 가계 및 기업 부채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내수 성장과 추가 경제 발전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 정책을 통해 내수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 


판 주임은 "중국 정부의 국채 발행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 간 시너지 효과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간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통화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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