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金) 사재기가 멈췄다. 중국은 18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려왔다. 반면 감소세를 보였던 외환보유액은 증가했다.
7일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312억8000만 달러 증가한 3조2320억3900만 달러(한화 약 4464조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0.98%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4월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1.38% 감소한 바 있다.
외환보유액 증가에 대해 중국 외환관리국은 환율 및 자산가격 변동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5월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는 중국의 5월 수출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관총서(세관)이 공개한 중국 5월 수출액은 302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6% 늘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8% 늘어난 2197억3000만 달러였다. 수출과 수입 모두 늘었지만 수출 증가가 수입을 크게 앞질렀다.
5월 중국의 금 보유량은 전월과 같은 7280만 온스(2063.85t)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은 18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국제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눈총을 받아왔다.
중국의 금 매입이 멈출지는 미지수다. 중국 내부에선 자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미 국채 보유액은 줄이고 여타 자산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금은 여타 자산 중 하나다.
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금은 매력적인 투자처다. 이와 함께 금은 위안화 국제 거래의 담보가 될 수 있어 중국 인민은행이 당분간 금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금 보유량이 아직 5%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금 보유량은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