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0년만기 국채 14일 첫 발행...금리 촉각

  • 등록 2024.06.07 13: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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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과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2.49%와 2.57%
재정정책에 이어 이르면 이달 중 통화정책 카드 나올 수도

중국 재정부가 오는 14일 5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경기 부양을 위해 1조 위안(한화 약 190조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50년 만기 국채는 그 일환이다.


7일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재정부는 오는 14일 50년 만기 국채 350억 위안(한화 약 6조6150억원)을 발행한다. 중국에서 50년 만기 국채가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국채는 재정부 베이징증권거래소 정부 채권 발행 시스템을 통해 발행되며, 금리는 경쟁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50년 만기 국채의 이자 지급일은 2024년 6월 15일부터 계산, 반기마다 지급된다. 14일 발행되는 50년 만기 국채의 마지막 이자 지급일은 2074년 6월 15일이다.


50년 만기 국채는 처음 발행된다는 점에서 금리 수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발행된 30년 만기 국채(450억 위안)의 표면이율은 연 2.57%였다. 지난달 24일 발행된 20년 만기 국채의 표면이율은 2.49%였다. 따라서 50년 만기 금리는 30년 만기 국채보다 0.1%포인트 정도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선 50년 만기 국채는 영구채나 다름없어 30년 만기 국채 금리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50년 만기 국채가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 문제를 해소하는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금리가 높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50년 만기 국채가 만기 도래하는 지방정부 채권을 초장기 국채로 롤오버하는 방식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5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만기가 각각 20·30·50년인 2024 초장기 특별국채를 발행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만기별 금액은 20년 만기가 3000억 위안이며, 30년 만기와 50년 만기는 각각 6000억 위안과 1000억 위안이다. 초장기 국채 발행은 오는 17일 30년 만기 국채를 시작으로 11월 15일 마무리된다.


국채 발행이 경기 부양을 촉진할 것이라는 중국 내부의 기대감은 크다. 1조 위안이 올해 순차적으로 풀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른 것이다.


중국 당국도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된 실탄을 내수 활성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투자도 촉진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민은행이 이르면 이달 중 지급준비율(RRR)을 낮추는 방식으로 시중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RRR를 추가 인하, 시중에 자금을 더 공급하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시장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 시장 금리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르면 6월 늦어도 3분기 중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카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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