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비야디(BYD)가 영국 런던의 명물 2층 버스 시장에 진출했다.
치처즈자는 21일(현지시간) BYD의 차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섀시가 탑재된 순수 전기 2층 버스 'BD11'가 영국 고어헤드교통그룹(Go-Ahead Group)에 공급된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조만간 고어헤드그룹이 BYD와 100대의 순수 전기 2층 버스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당 가격은 40만 파운드(한화 7억원)이라고 전했다. 이는 영국 경쟁회사보다 10만 파운드 정도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BD11 2층 버스 100대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계약 금액만 3억6000만 위안(한화 약 678억원)에 달한다.
BD11 2층 버스 인도 시기는 3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오는 4분기 중 중국 BYD가 생산한 순수 전기 2층 버스가 런던에서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BD11 2층 버스는 BYD의 차세대 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배터리 셀을 칼날처럼 생긴 길고 평평한 모양으로 제작하는 셀투팩(Cell-to-Pack) 방식을 활용, 동일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가 개선되고 주행거리도 향상시킨다.
BD11 2층 버스의 배터리 용량은 최대 532kWh이며, 주행 가능 거리는 643Km로 알려지고 있다. 0%에서 100%까지 배터리 완충 시간은 2시간 정도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 버스의 최대 탑승 인원은 9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치처즈자는 현재 영국에는 1800대 이상의 BYD 전기 버스가 운행중이며, 이들 전기 버스의 총 누적 주행거리는 1억2700만Km가 넘는다고 전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1억3700만t 감소 효과와 같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치처즈자는 BYD의 상용차 해외 진출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 BYD의 2층 버스 영국 진출 배경은 역시 가격 경쟁력으로 보인다. 치처즈자가 밝혔듯이 대당 가격이 경쟁업체보다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7000만원)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