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중국 광둥성과 장쑤성의 국내총생산(GDP)가 각각 3조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6개 성(省)의 성장률이 중국 평균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
중국 증권일보는 26일 31개 성(省)·시·자치구 가운데 29개 지방정부의 GDP가 공개됐으며, 이 가운데 지린성의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5%에 달한다고 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린성이 1위이며, 장쑤성과 충칭시가 각각 6.2%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둥성과 저장성, 쓰촨성, 후베이성, 베이징시는 모두 6%가 넘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린성의 성장률이 높은 것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동북부 지역이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 발표 당시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출발을 했다면서 올해 목표치 실현을 위한 비교적 좋은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류샹둥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국장은 "1분기 다양한 지역의 경제 성장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장쑤성과 산둥성, 저장성 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부에선 전자정보 및 자동차 산업이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예컨대 안후이성의 전자정보와 자동차산업은 1분기 전년동기 각각 36.5%와 12.5% 성장했다.
또 상하이시의 1분기 총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9.2% 증가하는 등 여타 지역과 비교해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산업투자 중 제조 투자 특히 반도체 칩 연구개발과 반도체 재료 등이 13.4% 증가하는 등 장강 삼각주 지역의 성장률이 높다는 것이다.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내수 소비도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전시회 등이 2분기에 집중됨에 따라 내수 소비가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류 부국장은 "2분기 내수 확대를 위한 효과적인 조치가 추가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2분기 고용과 투자, 소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1분기 GDP는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서 내부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경제가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다만 불안한 중동 정세와 예상과 다른 미국 경제성장률가 그에 따른 금리 문제 등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한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목표를 달성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배적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함께 공격적인 재정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
중국 내부에선 올 상반기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를 위한 각종 보조금 지급, 노후화된 전기전자 제품 교체를 위한 지원금 확대 등 다양한 내수 부양책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