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은행 통화정책 기조 변화 시사

  • 등록 2024.04.08 10: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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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도구상자 풍부' 문구 등장
LPR 및 RRR 인하 가능성 대두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내외'로 공표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2024년 1분기 정례 회의'를 열고 중국 경제 및 금융 상황을 진단했다.


중국 증권일보는 인민은행 1분기 정례 회의에서 일부 문구가 조정, 정책에 변화를 예고했다고 8일 전했다. 이 매체는 회의 내용 중 '통화정책 도구상자를 풍부하게 한다'라는 문구가 새롭게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인민은행은 정례 회의 결과 문서에서 '통화정책의 이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시장 지향적 금리를 형성하고 통화 정책 도구를 강화,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 지도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금 금리를 시장 지향적으로 조정하고 기업 자금 조달을 촉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증권일보는 회의에서 '경기조정'이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통화정책 도구 상자 풍부 사용'이라는 문구가 새롭게 등장했다는 점에서 추가 기준 금리 인하(대출우대금리·LPR)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급준비율(RRR) 추가 인하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장위 화촹증권 수석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거시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경기침체 강도와 규모"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 부족과 사회적 기대가 약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례 회의에서 경기 대응 및 조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라고 덧붙였다.


왕칭 동방금성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를 낮출 여지가 있다"라고 생각한다면서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성장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장리윈 민생은행 연구원 금융시장연구센터장은 "경기 대응적 조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보다 강력한 통화정책 시행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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