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약 4.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올해 아시아 국내총생산(GDP)의 글로벌 비중이 49%(구매력 기준)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제시됐다.
27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보아오포럼 2024 연차총회에서 '2024년 아시아 경제 전망에 관한 연례보고서(이하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는 올해 아시아 지역 경제가 여타 지역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타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소비가 강할 것이며, 재정정책의 뒷받침으로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세부적으로는 남아시아 경제성장률이 전년(5.4%)보다 높은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아시아도 전년 2.5%보다 높은 3.5%로 전망됐다. 한국과 일본 중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4.3%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중앙아시아는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떨어진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구매력 측면에서 올해 세계 GDP에서 아시아 비중이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49%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 시장 측면에서 아시아 주요국의 자본 및 외환시장 등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아시아 지역 경기가 꾸준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시아 지역 증시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 및 투자 측면에선 지난해 하락 추세가 반전될 것으로 낙관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아시아의 주요 투자 엔진이라고 언급, 중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디지털 무역에 대해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소매 시장으로 성장한 만큼 올해에도 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했다.
고용과 관련해선 올해 아시아 전체 실업률이 글로벌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득 측면에선 아시아 지역 근로자(정규직)의 노동 시간은 증가하지만 소득 증가는 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인공지능(AI) 급속한 발전이 아시아 지역의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AI가 '기계와 인간'을 넘어 '기계와 인간, 네트워크', '기계와 인간, 네트워크, 사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AI가 고용과 부의 분배, 법 준수 사용 등의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하는 만큼 AI의 합리적인 활용 방법이 아시아 국가 협력의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보아오포럼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중국 하이난 보아오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아시아와 세계 : 공동의 도전, 공동의 책임'이다. '세계 경제', '기술 혁신', '사회 발전', '국제 협력' 등 4개 주요 세션과 40개 이상의 분임 토론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