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확신했다.
올해 중국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는 전년대비 '5% 내외' 성장이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지만 해외에서 보는 시각은 이와 다르다. 이 같은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직접 나서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판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중국발전포럼에 참석, "올해 중국 경제가 좋은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연간 5% 내외 성장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경기 대응적 차원에서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며 중국 통화 당국은 충분한 정책 공간과 다양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려가 되고 있는 중국 소비자물가에 대해 그는 "시장 수요에 따라 유연하고 적절한, 그리고 정확한 통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며, 물가 안정은 통화 정책의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판 총재는 부동산과 금융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판 총재는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잡히고 있고,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금융 시스템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관련 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효과적이며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 안전망이 구축돼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판 총재는 "금융 시장은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달성하는 강력한 원동력"이라면서 "인민은행은 금융시장 개방 등 다양한 금융 정책을 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일각에선 인민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LPR·대출우대금리)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같은 간접적 통화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준율은 시중 은행권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한화 약 92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실제 지난달 5일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까지 중국 통화당국이 지준율 등을 통해 자금을 시중에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중국발전포럼은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2000년 이후 매년 3월 주최해오고 있다. 이 포럼은 세계 경제의 발전과 중국의 발전방향을 주로 다룬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는 글로벌 기업 82곳이 참석, 중국 경제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