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은삼성 등 해외 합작사 지난해 30% 성장

  • 등록 2024.03.04 08: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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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및 은행 합작사 중국 보험시장 선전
올해 중국 생명보험시장 전망 엇갈려

지난해 중국 은행계 생명보험사 10곳 중 6곳이 이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적자(2억5920만 위안)를 냈던 중인싼싱런서우(이하 중은삼성)도 4분기 흑자로 전환, 다행히 이익을 낸 생보사 명단에 이름 올렸다.


4일 중국 금융계와 펑파이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생명보험사 10곳 중 6곳이 이익을 냈다. 가장 큰 이익을 낸 곳은 자오상신눠런서우다. 이 보험사는 지난해 4억200만 위안(한화 약 74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 보험사는 중국 자오상그룹과 미국 시그나(Cigna)가 합작한 생보사다. 그다음은 공인안성런서우와 눙인런서우가 각각 3억5600만 위안과 1억8400만 위안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은삼성 8000만 위안(148억원), 쟈오인런서우 6600만 위안, 중허런서우 1200만 위안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유런서우는 지난해 114억6800만 위안(한화 2조1249억원)의 큰 손실을 기록했다. 중유런서우는 중국 우정국(우체국)에서 운영하는 생보사다. 투자 손실과 이로 인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젠신런서우와 중신바오청런서우, 광당융밍런서우도 각각 42억9900만 위안과 8억2700만 위안, 6억4800만 위안의 손실을 봤다.


펑파이는 해외 합작사이자 은행계 생보사인 자오상신눠런서우와 중허런서우(베이징은행과 BNP파리바 합작), 중은삼성(중국은행과 삼성생명 합작)은 30%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자 수익률 측면에선 중허런서우(4.76%), 광다융밍런서우(4.47%), 쟈오인런서우(4.60%), 공인안성런서우(4.00%), 중은삼성(3.26%), 중유런서우(2.70%),  젠신런서우(2.61%), 중신바오청런서우(1.69%) 등의 순이었다. 투자 수익률이 가장 낮은 중신바오청런서우는 중국 중신그룹과 영국 푸르덴셜이 합작한 생보사다. 중신바오청런서우는 지난해 10월 지급여력 문제로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하 감독총국)으로부터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감사를 받은 바 있다.


감독총국은 지난해 9월  '보험회사 지급여력 감독 기준 최적화에 관한 고시'를 발표한 바 있다.<본지 2023년 9월 11일자 '中, 보험 지급여력비율 완화 통해 증시 부양' 참조>


중국 매체 금융계는 실적을 공개한 11개 은행계 생보사의 지난해 총 보험료 수입(수입보험료)는 3716억4000만 위안(약 6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 증가했지만 생명보험 시장 전체 성장률 10.25%(3조5400억 위안)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금융계는 그러면서 은행계 생보사들의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은행계 생보사 대부분 은행 창구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카슈랑스 채널 및 상품은 한계가 있는 만큼 생보사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천후이 중앙재경대학 교수는 "은행계 생보사의 주요 판매 채널은 은행 창구"라면서 "판매되는 방카슈랑스는 대부분 투자형 상품"이라고 말했다. 예정이율이 은행 상품과 큰 차별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점과 금리 인하 시기에 수익률을 맞추기 쉽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중국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생명보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팡정증권은 "예금 금리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축률이 높다는 점과 저축형 상품에 대한 인기가 여전하는 점, 은행 보험 간 판매 채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 올해 방카슈랑스 수수료율이 9~12%대로 떨어진 점 등을 감안, 올해 생보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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