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세를 보여왔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등했다. 특히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폭등하면서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18% 상승한 3만9069.1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5000를 다시 돌파했다. S&P 지수는 전날보다 2.11% 뛴 508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S&P 지수는 이날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3% 가까이 급등한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눈앞에 뒀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6% 오른 1만6041.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역대 최고치는 1만6057.44(2021년 11월 19일 마감 기준)다.
이날 특징주로는 엔비디아를 뽑을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16.40% 폭등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엔비디아는 전날 매출 전년 대비 265% 증가, 분기 순이익 769% 등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AMD와 SMCI 등 AI 관련주들이 이날 일제히 폭등했다. AI가 PC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 AI와 반도체 관련주들이 이날 크게 상승했다.
이날 특징주 가운데 리비안도 꼽힌다. 엔비디아와 달리 리비안은 주가가 25.6% 급락했다. 리비안은 이날 3.94달러 폭락한 주당 11.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상 최저가다. 올해 전기차 생산 대수가 예상치보다 1만대 이상 준 2만7000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0만1000명으로 예상치 21만6000명보다 낮았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7.3%,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4%를 나타내 전날과 비슷했다.
국제유가는 공급차질 우려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89% 상승한 배럴당 78.61달러에, 브렌트유는 0.77% 오른 배럴당 83.67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