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우려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 등록 2024.02.14 06: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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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둔화 속도가 더딘 것으로 확인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35% 떨어진 3만8272.7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3월이후 하루 낙폭으로 가장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역시 전날보다 1.37% 하락한 4953.17로 거래를 마쳤다.


빅7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80%나 수직 낙하했다.


이날 증시는 CPI 소식이 전해지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5월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탓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 상승했다. 시장의 기대치는 2%대였다. 1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은 셈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기준금리 기대감은 사라졌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5%까지 떨어졌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33.9%로 낮아졌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1%로 껑충 뛰었다. 시장의 기대는 3월에서 5월로, 다시 6월 이후로 늦춰졌다.


주가 지수가 급낙하면서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bp 가량 오른 4.32%에, 2년물은 20bp 상승한 4.68%에 거래됐다.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은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할부금융 금리가 낮아질 시기가 더 늦춰지면서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2.18%나 떨어졌다.


차익 실현 매물과 맞물리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등 여타 빅7 종목도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


전날 보합권에서 거래됐던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장 대비 1.24% 오른 배럴당 77.87달러에, 브렌트유는 0.94% 상승한 배럴당 82.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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