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PI 4개월 연속 마이너스

  • 등록 2024.02.08 11: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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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전년 대비 17.3% 하락
PPI는 16개월째 마이너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5%보다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CPI는 지난해 7월 -0.3%를 보인 이후 8월 곧바로 플러스로 반등했다. CPI에 빨간 불이 들어 온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지난해 9월 0%를 보인 CPI는 10월(-0.2%), 11월(-0.5%), 12월(-0.3%) 등 3개월 연속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렀다. 급기야 지난 1월 -0.8%까지 떨어지면서 하락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도시 지역이 전년 동월 대비 -0.8% 떨어졌고, 농촌 지역도 똑같이 0.8% 하락했다.


식품 등 주로 생필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CPI를 떨어뜨렸다. 신선채소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7%나 떨어졌다. 


또 축산물 등 육류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11.6% 하락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17.3%나 떨어지면서 전체 CPI를 0.25%포인트 끌어내렸다. 


신선과일과 수산물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1%와 3.4% 하락했다. 국제원유 가격 하락으로 교통·통신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4% 떨어졌다.


국가통계국은 CPI 하락과 관련, 전월 대로 보면 CPI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다만 전월 -2.7%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다. 중국 PPI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1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거시경제 예측 기관들이 1월 CPI가 전년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상황에 따라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본지 2월7일자 '中 CPI 4개월 연속 마이너스 불가피' 참조>


민생은행과 흥업증권, 중신증권, 핑안증권, 저상증권 등은 1월 CPI가 -0.8~-0.5%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중신증권은 돼지고기 수요 부족이 여전하고 내구소비재 및 월세 가격 개선 추세가 보이지 않고 있어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7%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3년 춘절 연휴가 1월이라는 점에서 기저효과까지 작용, CPI 마이너스 폭이 클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었다.

 

중국 내부에선 2월 CPI의 하락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춘전 연휴로 물가가 다소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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