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PI 4개월 연속 마이너스 불가피

  • 등록 2024.02.07 09: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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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 전년대비 마이너스 0.6% 전망
PPI는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추정···디플레이션 우려 재점화 가능성

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1월 돼지고기 가격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CPI가 마이너스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7일 전했다. 또 1월 PPI도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펑파이는 중국 거시경제 예측 기관들이 1월 CPI가 전년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상황에 따라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민생은행과 흥업증권, 중신증권, 핑안증권, 저상증권 등은 1월 CPI가 -0.8~-0.5%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돼지고기 수요 부족이 여전하고 내구소비재 및 월세 가격 개선 추세가 보이지 않고 있어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7%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겨울철 관광 수요 증가로 인해 일부 서비스업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3년 춘절 연휴가 1월이라는 점에서 기저효과까지 작용, CPI 마이너스 폭이 클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펑파이는 중국 윈드(Wind) 데이터를 인용, 올 1월 9개 기관의 CPI 예상치는 -0.9에서 -0.2%라고 전하면서 평균 CPI 전망치는 -0.6%라고 설명했다.


중국 CPI는 지난해 7월 -0.3%를 기록, 지난해 처음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한 후 1개월 만에 다시 플러스 구간으로 반등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0.2%)과 11월(-0.5%), 12월(-0.3%) 3개월 연속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1월 공식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올 1월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고, 그 폭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1월 10% 내외로 상승했지만 그간 하락 폭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PPI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PPI는 지난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뒤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1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2.5%~-2.6%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미국 경제의 기대 이상의 성과 등으로 인해 전 세계 상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 PPI 하락 폭이 전월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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