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점도표와 달리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떨어뜨렸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71% 밀린 3만8380.1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0.32% 하락한 4942.8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시장 분위기를 타면서 0.20% 하락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3차례 금리 인하 시사 발언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 공개된 점도표 상 올해 금리 인하는 6차례 정도 예상됐다. 하지만 3월 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다. 물가가 2%까지 떨어지기 전 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는 연준의 언급으로 보면 올해 금리 인하는 3차례 정도로 추정된다.
실제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6.0%를 나타냈다. 시장은 3월이 아닌 5월이 첫 금리 인하 시기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0.13%포인트 상승한 4.16%로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도 0.11%포인트 오른 4.48%를 나타냈다.
이날 빅7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4.79% 급등한 반면 테슬라는 3.65% 급락했다. 애플과 알파벳은 전장 대비 각각 0.98%와 0.91% 상승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각각 3.38%, 1.35%, 0.87% 하락 마감했다.
중동 지역 정세에 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이날 소폭 상승하면서 장을 끝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장 대비 0.68% 오른 배럴당 72.78달러에,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84% 상승한 배럴당 78.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