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조기 금리 인하에 선을 그으면서 증시가 주저앉았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82% 밀린 3만8150.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날보다 1.61% 하락한 4845.65로, 나스닥 지수는 2.23% 떨어진 1만5164.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입에 좌우됐다. 파월 의장은 "더 큰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금리를 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사실상 3월 금리 인하가 없음을 확인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 이후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3월 금리 인하할 가능성은 37.5%까지 떨어졌다.
시장의 기대는 3월이 아닌 5월로 넘어갔다. 이날 금리 선물 시장에서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4.2%까지 치솟았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 알파벳의 경우 전장보다 7.5%나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2.69%)와 메타플랫폼스(2.48%), 아마존(2.39%), 테슬라(2.24%), 애플(1.94%) 하락 등 빅7 종목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이날 크게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장 대비 2.59% 하락한 배럴당 75.85달러에, 브렌트유는 1.42% 떨어진 배럴당 8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