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기준점 '50'보다 낮아 여전히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월 중국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9.2로 집계됐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2월 52.6를 정점으로 5월(48.8)까지 수직 낙하했다. 이후 반등하며 지난해 9월(50.2) 기준점 50을 돌파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1월 제조업 PMI는 기업 규모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기업의 경우 50.4를 기록,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48.9와 47.2로 여전히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중소기업까지 닿지 않았다.
국가통계국은 산업 측면에서 자동차와 철도, 선박, 의료, 항공우주 장비 등의 산업 생산 및 활동 지수는 56.0 이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해당 산업 및 기업은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PMI는 50.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1월 비제조업 PMI는 54.4였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 50.2를 저점으로 매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더딘 속도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경기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1월 서비업은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50.1을 집계됐다.
반면 건설업은 전월보다 무려 3.0포인트나 하락한 53.9를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과 2월 춘절 연휴 등 건설 비수기라는 점에서 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 부동산 경기 상황도 반영됐다. 건설업 고용지수가 전월보다 1.6포인트 떨어진 50.1을 기록, 간신히 기준선을 넘었다.
중국 내부에선 지방채 발행이 시작됐고, 국채 5000억 위안이 인프라 부문에 투입되는 만큼 지수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월 종합 PM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한 50.9를 보였다. 종합 PMI만 놓고 보면 중국 경제가 바닥에서 반등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