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부양 투트랙

  • 등록 2024.01.26 10: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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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지방채 발행 1조7500억 위안 등 재정 투입
2월 지준율 인하로 1조 위안 유동성 시중 공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를 밝힌 가운데 중국 광둥성(省) 정부가 567억8100만 위안(한화 10조6000억원) 규모의 지방채권을 발행한다.


지준율 인하는 시중에 자금을 공급,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중국 통화당국의 강한 의지 표명이다.
여기에 지방 정부가 지방채 발행에 나서면서 재정 및 통화 정책 효과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중국 증권일보 등에 따르면 광둥성은 오는 28일 총 567억8100만 위안의 신규 특별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채권은 광둥성이 올해 처음 발행하는 것이다.


올 1분기 중 계획된 지방채권 규모는 모두 1조7500억 위안(363조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 신규 채권은 1조400억 위안이며, 6726억 위안은 재융자채권(차환)이다. 나머지 1419억 위안(26조4500억원)은 숨겨진 부실채권으로 추정된다. 


판뤄잉 중국은행연구원 연구원은 "1조 위안(186조4000억원) 규모의 국채 가운데 5000억 위안이 지난해  4분기 발행됐고, 올 1분기 나머지 5000억 위안이 발행 중"이라면서 "올 1분기 중국 인프라 프로젝트 활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조 위안 규모의 국채 발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 새로운 지방 특별 채권 발행이 시작된다는 것은 당국의 재정정책의 신뢰도를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채권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1조 위안 규모의 국채가 발행되면서 올 1월 지방채 발행 규모가 전년에 비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는 2월과 3월 지방채 발행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밍밍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발행 이후 지방 정부로 이전되는 시간과 실제 투자지출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월 신규 지방채 규모가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국채 배분이 끝난 이후 지방채 발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중국 지방채 전체 발행 규모가 9조 위안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재정 정책과 함께 적극적인 통화 정책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중국 내부에서 시장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본지 1월 24일자 '中 기준 금리 대신 지준율 0.5%p 인하' 참조>


인민은행은 다음 달 5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했던 것과 달리 인하 폭이 크다. 이로 인해 시중에 1조 위안 규모의 자금이 풀린다. 여기에 지방채 1조7500억 위안이 풀리면 올 1분기 중국 시중 유성은 2조7500억 위안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막대한 자금이 시중에 풀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하지 못할 경우 디플레이션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 당국의 재정 및 통화 정책에 재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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