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경제 '중국으로 가는 길' 모색 해야

  • 등록 2024.01.25 10:09:18
크게보기

日 게이단렌 등 경제계 인사 180명 방중
중국 경제력 과시···4년 새 GDP 증가액 일본 GDP와 비슷

일본 게이단렌(경단련) 등 일본 경제계 인사 180여 명이 중국을 방문했다. 일본 경제계가 중국을 찾은 것은 4년 4개월 만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크지만 국내총생산(GDP) 등 거시경제 지표상으로는 회복 단계를 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 일본 경제계의 중국 방문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신도 고세이 중·일경제협회 회장(일본제철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고바야시 켄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 등으로 구성된 일본 경제 대표단이 지난 23일 중국에 도착, 중국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일 경제계 교류가 중단됐고, 지난해에는 일본의 '오염물질 해양 방류' 문제로 양측이 만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제일재경은 기사에 '핵'이나 '방사능'과 같은 민감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회 회장은 일본 경제계 인사 방중과 "중국과 일본은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서 중일이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라고 일본 경제계의 중국 방문을 환영했다. 


제일재경은 중일 경제계 양측이 지난 24일 탄소중립과 산업 역량 강화를 주제로 협의를 가졌고, 25일에는 공급망 안정 촉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제일재경은 일본 경제계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4년 새 중국 경제의 성장을 강조했다. 


천옌 일본기업 중국연구원 원장은 "2019년 14조2800억 달러였던 중국 GDP가 지난해에는 18조 달러로 성장했다"면서 "4년간 늘어난 중국 GDP 규모는 일본 전체 GDP(4조2300억 달러)와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기술 수준도 크게 달라진 만큼 일본 경제계가 직접 중국 현장 방문을 통해 중국 경제를 재평가해야 할 필요성이 컸을 것이라고 일본 경제계의 중국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천 원장은 특히 정치적 문제도 언급했다. 4년 새 아베와 스가, 기시다 정권 과정을 거치면서 중·일 관계에 미친 영향이 크다"면서 중국에 대한 일본 정치권의 시각은 바뀔 수 있지만 경제에 대한 변화하지 않는 만큼, 일본은 중국과 새로운 경제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급망 배제 등으로 인해 양국 무역관계가 축소된 것은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의 무역 규모는 3179억9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7%나 감소됐다. 


일본의 대중국 직접투자액도 크게 줄었다. 연간 일본의 대중국 직접투자액은 30억 달러 내외다. 이는 지난 2012년 73억 달러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제일재경은 일본은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5G, 바이오 의약품 등 최신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 새로운 협력을 구축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경제계가 이번 방중 기간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나 리창 총리를 면담할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일각에선 리 총리가 일본 경제계와 만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Copyright @이코노믹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30 대우빌딩 복합동 711호 등록번호: 서울 아54861 | 등록일 : 2023-05-11 | 발행인 : 조영신 | 편집인 : 조영신 | 전화번호 : 07077918882 Copyright @이코노믹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