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양회 앞두고 지방 양회 한창

  • 등록 2024.01.23 10: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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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기저효과 사라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 목표
지방정부 시장 주체 독려···'위기를 기회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31개 성(省)·시·자치구 지방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이번 주 대거 개막했다.


중국 중앙 정부는 지방 양회로부터 받는 올해 경제 관련 계획을 토대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한다는 점에서 지방 양회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20일부터 베이징과 충칭, 허베이, 쓰촨, 장시, 안후이, 광시, 산시, 장쑤, 랴오닝, 상하이 등 주요 지방 정부가 양회를 개최, 올해 경제 계획 및 성장률 목표를 공개하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중국 지방 정부는 매년 1월 중 지방 양회를 개최, 그해 경제 계획 및 목표를 결정한다.


각 지역 양회를 통해 각 지방 정부가 올해 경제 계획과 목표를 어떻게 세울 것인지가 연초 중국 내부의 최대 관심사라면서 그 결과로 올해 중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제일재경은 전날 열린 쓰촨성 양회에서 올해 지역내총생산(GRDP) 목표를 '약 6%'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지난해 쓰촨성 성장률 6%와 비슷한 수치다.


제일재경은 앞서 지방 양회를 개최한 베이징시와 충칭시, 허베이성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각각 5%와 6%, 5.5% 내외 성장이라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또 산둥성의 경우 지난해 성장률 6%보다 다소 낮은 5% 이상으로, 광시성은 지난해 보다 높은 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현재까지 공개된 각 지역 지방양회 결과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다만 올해 기저효과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미·중 갈등과 국제 정세, 중국 내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올해 중국 경제가 도전의 시기를 보낼 것이라는 게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샤오광 충칭종합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기저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충칭시의 올해 성장 목표 6%는 지난해 6%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문제와 국내외 여건이 낙관적이지 못하고 지방 정부 채무압박, 이로 인한 주민 소비에도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약 6% 성장을 목표로 잡은 쓰촨성 내부에서도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쩡쥔린 쓰촨성 통계국 부국장은 "쓰촨성은 지난해 6.1% 성장했지만 여전히 유효 수요 부족, 기대신뢰 부족, 일부 산업의 성장잠재력 부족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라고 올해 경제 여건이 녹녹치 않다고 부연했다.


주리자 중앙당교 교수는 "지난 6개월 간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많은 정책들이 도입됐다"면서 "경제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해 정부의 기능과 책임을 더욱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올해 중국 경제가 직면한 국내외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중국 내부에선 성장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황창 쓰촨성 성장은 "경제 회복과 장기 발전 추세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며 "올해 국가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는 만큼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일각에선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가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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