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국채 8개월 만에 늘려

  • 등록 2024.01.22 09: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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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11월 124억 달러 늘어난 7820억 달러 보유
미 국채 보유 축소라는 방향성에는 변화 없을 듯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늘렸다. 중국은 7개월 연속 미 국채를 줄인 바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11월 미국 재무부의 국제자본흐름보고서(TIC)를 인용, 11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전월보다 124억 달러 늘어난 7820억 달러라고 22일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미 국채 보유액을 1조 달러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 미 국채 보유액을 줄이면서 한때 보유액이 70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라는 분석도 나왔다.


펑파이는 지난해 11월 기준 일본과 중국, 영국 모두 미 국채 보유액을 늘렸다고 전했다.


미 국채 보유액 1위 국가인 일본은 지난해 11월 293억 달러를 늘려 총 보유액은1조1275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3위국가인 영국도 같은 기간 232억 달러 늘어난 7162억 달러 어치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내부에선 해외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차원에서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미 국채 비율이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위험 분산 차원에서 미 국채 보유액을 감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쉽게 말해 미국의 해외 순채무가 악화될 수 있어 이에 사전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미국의 순 해외 부채 악화가 가속화될 지는 미지수다. 미국 내에서 올해 이르면 1분기 이후, 늦어도 2분기에 금리 인하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일각에선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 축소는 일부 정치적 셈법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도 중국이 미 국채 보유액을 축소하는 경향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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