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신은행과 장쑤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 조사 대상 은행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LPR 조사 은행이 기존 18개에서 20개로 늘어나게 됐다.
22일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LPR 조사 대상 18개 은행에 중신은행과 장쑤은행을 포함, 모두 20개 은행을 대상으로 LPR 동향을 취합한다.
LPR는 중국의 기준금리 격으로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 평균치다. 이번 2개 은행 추가는 시장 금리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 중소형은행인 중신은행과 장쑤은행을 포함, LPR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에선 중신은행과 장쑤은행은 서민 및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LPR가 실제 시장 금리를 그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일부 지적을 수용, 조사 대상 은행을 확대해 LPR의 대표성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PR는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 평균치다.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국 은행권이 LPR 발표에 따라 대출 금리를 조정한다. 통상 1년 만기 LPR는 신용 및 기업 대출 등 일반 단기 대출 상품의 바로미터이며, 5년 만기 LPR는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책정하는 잣대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9년 8월 LPR 조사 대상은행은 10개 은행에서 18개 은행으로 늘린 바 있다.
인민은행은 LPR 조사 대상 은행 추가와 함께 매월 20일(공휴일인 경우 연기) 오전 9시 공개 시간을 오전 9시30분으로 늦췄다.
한편 인민은행은 조사대상 은행 2곳을 포함한 LPR를 22일 오전 9시30분(베이징 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LPR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1년 만기 LPR와 5년 만기 LPR는 각각 연 3.45%와 4.20%다.
시장에선 지난 1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2.5%로 동결된 만큼 LPR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중국 시중은행권이 지난해 말 예금 금리를 인하한 바 있어 부동산 시장과 관련이 짙은 5년 만기 LPR만 인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본지 2023년 12월28일자 '중국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인하' 참조>
일각에선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하 결정 등을 확인한 후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