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예상과 달리 MLF 2.5% 동결

  • 등록 2024.01.15 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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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국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커
美 연준 정책 방향 보면서 정책자금 선별적 운용할 듯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5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5일 1년 만기 MLF의 금리를 종전과 같은 2.5%로 동결하고, 9950억 위안(한화 183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했다.

 

만기 도래한 MLF 물량은 모두 7790억 위안이다. 만기 물량을 감안하면 인민은행이 순공급한 물량은 2160억 위안이다. 또 2월과 3월 만기 도래하는 MLF 물량은 각각 4990억 위안과 4810억 위안이다.


중국 금융권에선 이날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2.4%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1월부터 인민은행이 기업자금 조달 확대와 주민 신용 비용(금리 인하)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MLF 금리는 중국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연동하는 하는 경향이 있다. 통상 MLF 금리가 인하되면 LPR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발표예정인 LPR 금리도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부동산담보대출금리와 관련이 짙은 5년만기 LPR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MLF 5개월 연속 동결에도 불구하고 중국 금융권에선 1분기 중 LPR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탄이밍 민성증권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현재 안정성장에 대한 압력이 크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낮은 물가에 일정한 압력을 주기 위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저우마화 광대증권 금융시장부 연구원은 "정책 금리 인하는 시장 금리 인하를 가져오는 만큼 부채 비용 관리 측면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금융권에선 이번 MLF 금리가 동결된 만큼 다음 달 LPR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 중국이 LPR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환율 등을 감안,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움직임을 살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를 전까지 LPR가 아닌 지급준비율(RRR) 등 선별적 자금 공급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풀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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