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3만7711.0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0.07% 떨어진 4780.24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1만4970.18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 상승 폭은 0.54포인트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미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예상치 3.2%를 상회했다. 또 전월 상승치 3.1%를 넘는 것이다.
CPI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뉴욕증시는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보이다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 보합권의 혼조세로 장을 끝냈다.
12월 CPI 수치가 확인되면서 오는 3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꺾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4.3%로 전일보다 상승했다. 근원 CPI가 지속적으로 하강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빅7 종목들도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과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4개 종목은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엔비디아는 올랐다. 장중 한때 애플과 마이크로포스트가 시가총액 1위 자리가 바뀌기도 했다.
미국 유조선 나포 소식에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가 재기되면서 국제 유가는 장중 3% 가까이 급등했지만 미국 CPI 상승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줄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장 대비 0.9% 상승한 배럴당 72.02달러에, 브렌트유는 전장대비 0.8% 오른 배럴당 77.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