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45% 오른 3만7695.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4783.4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75% 상승한 1만4969.6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거래일 기준 나흘 연속 상승, 1만5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시장은 12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CPI가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시장에선 오는 3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실제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7.6%를 기록했다. 전날 63.8%에서 소폭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 연말 80%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점도표상의 금리(3.75~4.00%)와 현재 금리(5.25%~5.5%)를 비교하면 올해 0.25%포인트씩 모두 6회에 걸쳐 인하가 단행되어야 한다.
지수 1만5000선 회복을 앞둔 나스닥 지수는 빅7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사흘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이날 전장보다 2.28% 상승한 주당 543.50달러에 거래됐다.
애플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도 이날 모두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에 대한 현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기간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석유 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장 대비 1.2% 떨어진 배럴당 71.37달러에, 브렌트튜는 전장 대비 1% 내린 배럴당 76.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