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점이 기대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를 이어갔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3만7440.34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 힘은 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34% 하락한 4688.68로, 나스닥 지수는 0.56% 떨어진 1만4510.30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 힘은 약했고, 나스닥 지수는 거래일 기준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는 인플레이션(물가)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12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의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증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66.4%를 기록했다. 전날 인하 가능성은 70.8%였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금리 인하 시점이 2분기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도 반응했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3.99%를 기록, 다시 4%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고, 2년물은 전장 대비 6bp 상승했다.
빅7 종목 가운데 아마존이 2.63%나 떨어졌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82%와 0.72%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전날 3% 이상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 재고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장 대비 0.7% 하락한 배럴당 72.19달러에,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8% 내린 배럴당 77.59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