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가 새해 들어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간 금리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76% 하락한 3만7430.1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전장보다 0.80% 떨어진 4704.81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 밀린 1만4592.2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에도 1.63% 떨어지는 등 이틀 연속 1% 이상 하락했다.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과 달리 FOMC는 기조 변화에 신중했다.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라는 데 동의했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의사록에 담겼다.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8%를 나타냈다. 전날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4%였다.
전월 FOMC 의사록 내용이 알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즉각 반응했다. 10년물은 장중 한때 4% 넘어서기도 했다.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빅7 종목 가운데 알파벳을 제외한 모두 종목이 하락했다. 애플은 전장 대비 0.75% 떨어졌고, 아마존도 전장 대비 0.97% 하락했다. 전기차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니오와 리오토,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 정세에 따라 오르내림을 지속하고 있다. 이란 폭탄 테러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장 대비 3.3% 오른 배럴당 72.70달러에,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1% 상승한 배럴당 78.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