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2024년 첫 거래일 혼조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3% 떨어진 1만4765.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57% 밀린 4742.83으로 첫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 역시 장 초반부터 부진했지만 장 마감 반등, 전장보다 0.07% 오른 3만7715.04로 장을 끝냈다.
첫 거래일인 2일 차익매물이 나왔고,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특히 나스닥 종목들이 영향을 받았다. 빅7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가 전장 대비 3.6%나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메타도 전장 대비 2% 이상 떨어졌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트프, 아마존도 1%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말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들이 새해 첫 거래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ASML의 중국 수출 면허 일부 취소에 이날 ASML홀딩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중국 내부에선 이번 수출금지로 ASML차이나의 매출이 10~1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국채 금리 상승이 주가를 더욱 끌어내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가량 상승한 3.94%에, 2년물은 9bp 오른 4.34% 수준을 나타냈다.
3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4%를 떨어졌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도 불구,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장 대비 1.8% 내린 배럴당 70.38달러,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5% 떨어진 배럴당 75.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