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 LPR 동결에도 불구 예금금리 인하

  • 등록 2023.12.22 10:30:27
크게보기

올해 들어 3번째 인하···총 0.65%포인트 인하
순이자마진 압력 완화 및 소비 진작 차원으로 해석

중국 주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한다. 예금 금리 인하는 지난 6월과 9월에 이어 올해 들어 3번째다.


중국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가 4월째 동결됐지만 소비 진작 차원에서 중국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이날부터 예금 금리를 인하한다.


공상은행은 1년 미만 정기 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며, 2년 만기 예금은 0.2%포인트, 3년 만기 및 5년 만기 예금은 0.25%포인트씩 인하한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여타 국영 은행의 예금 금리도 인하되며, 주식제 은행(시중은행 및 합작은행)도 예금 금리를 인하한다고 전했다. 


공상은행은  이번 '위안화 저축예금 금리 조정'에 대해 실물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12월 22일부로 예금 금리를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공상은행의 경우 지난 6월 3년 만기 예금과 5년 만기 예금 금리가 각각 15bp 인하된 바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각각 25bp 인하했다. 이에 따라 공상은행 3년 만기 및 5년 만기 예금 금리는 올해에만 모두 65bp(0.65%) 인하됐다. 22일 현재 3년 만기 예금과 5년 만기 예금 금리는 연 1.95%와 2.00%다.


중국 국유 및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와 관련 둥우증권은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예금 금리를 낮추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신증권은 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한 것과 달리 예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은행권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고 예금 금리 인하 배경을 전했다.


실제 지난 9월 말 기준 중국 신규 기업대출 가중 평균 금리는 연 3.85%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본지 12월14일자 '中 기업대출 신규 대출 금리 역대 최저' 참조>


앞서 지난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종전과 같은 3.45%로 유지했다. 또 부동산 담보 대출과 관련이 짙은 5년물 LPR도 4.20%로 동결했다.


중국 내부에선 인민은행이 보다 적극적인 통화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 LPR는 동결하면서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자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예금 금리 인하를 통해 내년에도 소비 중심의 성장을 중국 당국이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Copyright @이코노믹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30 대우빌딩 복합동 711호 등록번호: 서울 아54861 | 등록일 : 2023-05-11 | 발행인 : 조영신 | 편집인 : 조영신 | 전화번호 : 07077918882 Copyright @이코노믹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