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4개월 연속 동결

  • 등록 2023.12.20 10: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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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을 종전과 같은 3.45%로 집계했다. 부동산 담보 대출과 관련이 짙은 5년물 LPR도 4.20%로 유지했다. 5년물은 6개월 연속 동결 상태다.


앞서 인민은행은 15일 1년물 LPR을 산정하는데 기반으로 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1년물 금리를 2.50%로 유지한 바 있다. MLF는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더불어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를 조절한다.


중국 11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수치도 LPR 동결에 힘을 보탰다. 11월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1%와 6.6%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은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 기조가 극에 달한 시기였다. 기저효과가 작용했지만 소매판매 두자릿 수 성장은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LPR 동결이 예상됐었다.


이와 함께 12월 말까지 5000억 위안의 국채가 발행, 시중에 자금이 풀리는 점도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 정부는 1조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1조 위안 가운데 5000억 위안은 12월 말까지, 나머지 5000억 위안은 내년 1분기 중 집행한다.


실제 지난 18일 중국 재정부는 5000억 가운데 1차분 2379억 위안을 발행, 시중에 자금을 공급했다. 2차분 2621억 위안은 늦어도 다음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환율 등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리 격차가 더욱 확대, 외화 유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화 유출은 위안화 환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국 내부에선 중국 통화당국이 미국이 기준금리 동향을 살피면서 LPR보다는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추가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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