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기업 신규 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증권보는 14일 루레이 중국 외환관리국 부국장의 말을 인용, 9월말 기준 기업대출 신규 대출 가중 평균 금리가 연 3.82%이며,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라고 전했다.
'2023~2024 중국 경제 연례회의'에 참석한 루 부국장은 "효과적 통화정책이 실물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지난 9월 신규 기업대출 가중평균금리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 현재 위안화 대출 잔액은 235조 위안으로 광의통화(M2)와 위안화 대출 잔액 증가율이 모두 1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 더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부동산과 관련해 루 부국장은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0.73%포인트 떨어졌다"면서 이는 지속적이며 안정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통화 환경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공개한 13일 공개한 '11월 사회융자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위안화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8억 위안 증가한 1조900억 위안이다.
11월 누적 위안화 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5500억 위안 늘어난 21조5800억 위안이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은 2925억 위안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8221억 위안 늘었다. 기간별로는 중장기 대출이 2331억위안 늘었고, 단기 대출은 594억 위안 증가했다.
인민은행은 실물경제를 지탱하는 신용 여력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11월 말 현재 신규대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5000억 위안 늘어난 21조6000억 위안으로 대출잔고 기준 증가율은 명목 GDP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10.8%에 달한다고 인민은행 측은 전했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 수급 변화(부동산 시장 침체), 지방정부 채무 위험 등을 감안하면 현재 신용(대출)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전제하면서도 M2와 사회금융 증가율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부에선 중앙정부의 추가 재정정책과 별개로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 추가 인하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더욱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추가 유동성 공급이 사회적 금융비용(대출금리)을 줄여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일각에선 여전히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가 동결될 것이며, 그전에 RRR 추가 인하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