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5% 안팎'이다.
판 총재는 28일 홍콩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고위급 회의에 참석,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고위직 가운데 올해 목표 경제 성장률 달성을 언급한 것은 판 총재가 처음이다. 판 총재는 지난 8일 '2023 금융가 포럼' 연설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한 바 있다.<본지 11월 8일자 中 인민은행 총재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 참조>
판 총재는 "올 3분기(1월~9월)까지 중국 GDP는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면서 "연간 기준 5% 경제 성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를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 총재는 중국의 경제 규모를 우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CDP는 120조 위안(한화 2경 1716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면서 중국 경제가 예전처럼 연간 8% 이상 고속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하기에는 중국 경제가 너무 커졌다는 뜻이다.
또다른 하나는 경제 성장 모델 변화라고 판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과거 성장 모델은 단기적으로는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지만 구조적 모순에 직면할 수 있고, 지속가능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우리(중국)는 경제 구조 조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우리고,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가 거쳐야 할 변화의 길"이라고 말했다.
판 총재는 중국은 혁신 의지와 광대한 시장, 완전한 산업 체인, 풍부한 인적 자원이라는 이점을 가진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24년 이후 중국 경제가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 총재는 금융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시장 개방은 금융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면서 금융시장 개방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판 총재는 인민은행은 다자주의 실천, 글로벌 경제 성장 공동 추진, 글로벌 금융 시장 안정에 역할을 할 것이며, 금융 거버넌스 개혁을 확고히 추진, 더욱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상생할 수 있는 금융 세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판 총재는 끝으로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의 홍콩 지위를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은 고도로 개방된 비즈니스 환경과 완벽한 금융 인프라, 국제 금융 규제 시스템을 갖춘 국제 금융 중심지"라면서 중국은 홍콩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금융 기술 허브와 지속 가능한 금융센터를 구축하는데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