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5일 1조4500억위안 규모의 1년물 MLF 자금을 시중은행에 공급하면서 적용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를 유지했다.
MLF는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더불어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을 조절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MLF 금리를 2.5%로 하향 조정한 뒤 3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MLF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오는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일각에선 인민은행이 LPR를 동결하는 대신 지급준비율(RRR)를 인하,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본지 11월14일자 '中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가능성 제기' 참조>
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 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는데 그침에 따라 4분기 중 LPR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미국과 중국간 금리 격차에 따른 외화 유출을 우려, 중국은 그간 기준금리 인하를 주저해 왔다.